대한의 딸들, FIFA 주관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다

2010. 9. 26. 20:45 etc/축구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일본은 FIFA 주관 축구 경기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 세 번째라고 합니다.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출 자체만으로도 기쁜 것 아닐까요? 관중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붉은악마의 뜨거운 응원도 없었고 저번 여자월드컵처럼
그저 '아는 사람만 아는' 경기였습니다. 어쩌면 어깨 너머로 흘려들어 라디오로 듣거나 동료한테 승리 소식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승리를 하고 말았네요!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저
어린 선수들인만큼 부상만 당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이게 터뜨려지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슛을 보셨나요?
스코어 3:3 으로 동점까지 치닫아서 승부차기로 이어지고,
대략 120분 정도를 피땀 뽑아내듯이 흘려온 선수들은 기진맥진하였지요. 그래도 눈빛은 영롱했고 감독 분과 스탭진은 일어서서 자리를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대단했습니다!





3관왕에 등극한 여민지 선수. 이날 여민지 선수는 침착하게 승부차기에서 슛을 성공시켰습니다. 분명히 기선은 일본이 잡은 것이었으나, 첫번째 키커 다나카의 슛에 비해 와다의 슛은 공중으로 붕 뜨고 말았지요. 와다 선수를 비롯한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들은 17세 이하 선수들입니다. 그 어린 선수들이 승부차기라는  벅찬 짐을 어떻게 짊을까요. 승부차기는 사실 이삼십대 국대 선수들조차 꺼려하는 어려운 짐이 아닙니까? 패널티킥 실축한 선수를 보세요. 아주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지지요.

아무튼 여민지 선수의 환한 미소, 보기 좋네요. 지소연 선수에 이어서 현란한 드리블과 슈팅감각으로 여자축구의 빛이되길 기원합니다!


 
드높이 들어올린 우승컵.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심장 떨려서 얼른 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한일전 하이라이트를 보며 마치겠습니다. (휴일도 끝나고..)



(이런... 다음 동영상밖에 안되나 보군요... 승부차기 하이라이트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